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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가자지구 21개 정착촌 주민 8천여명을 지난달 모두 철수시킨 뒤 이날 오전 정착민 보호를 위해 배치한 군 병력도 모두 철수했다.
팔레스타인 보안군이 통제권을 이양받은 가자지구 전역에서는 이날 팔레스타인기가 게양됐다.
철수가 끝난 유대인 정착촌에는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몰려들어 건물에 불을 지르고 창틀을 뜯어내고 축포를 쏘면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38년동안 지속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체제 종식을 자축했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주민들이 유대교 회당과 신학교 건물에 불을 붙이고 사람들이 하마스를 비롯한 무장조직들의 깃발을 들어올리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봤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당초 이스라엘 최종 철수 후 몇 시간 동안은 주민들의 정착촌 진입을 막으려 했으나 이 계획은 무산됐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마지막으로 철수를 시작하자 "팔레스타인인들이 1세기동안 겪어보지 못한 기쁜 날"이라며 "오늘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점령이 끝나며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으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쟁점 해소 = 지난달 15일 1단계로 시작된 가자 정착민 철수작업은 주 민들의 저항이 있었지만 예상외로 순조롭게 끝났다.
그러나 정착촌 내의 유대교 회당 처리 문제가 막판에 철수작업의 발목을 잡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건설돼 있는 20여곳의 유대인 회당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해 철거할 작정이었다.
또 치안유지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 점령의 상징물처럼 간주되는 유대교 회당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자신이 없다며 이스라엘 정 부가 정리해 주고 떠나길 바랐다.
하지만 정통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보수세력은 유대인들이 유대교 회당을 부수는 것은 율법상 금지돼 있다며 아리엘 샤론 총리 내각의 철거방침에 강력히 반발했다.
결국 이스라엘 내각은 11일 가자지구의 군 병력 철수를 최종 승인하면서 보수파 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자지구 내 회당들을 그대로 존치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과격파 신도들이 영국 정부의 급속한 치안 완화 조치에 항의하며 이틀째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일요일 벨파스트에서는 이른바 '오렌지맨'으로 불리는 신교도 7백여명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진압경찰을 공격하고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이틀째 소요가 이어졌습니다.
신교도들은 지난 7월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한 아일랜드공화군이 아직 가시적으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데도 영국 정부가 검문소 폐쇄하고 군 병력을 철수하는 등 성급하게 치안 수준을 완화하고 있다고 항의하면서 과격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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