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펌글) 천사는 영이라서 생식능력이 없다?
천사는 영이라서 생식능력이 없다?  시대의 징조들 2015/02/26 07:36
|
* "천사가 영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네피림을 천사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하이브리드라고 주장하는 것은 비성경적이다."라는 댓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1.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이 천사를 대접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창 18:8) 음식을 먹었다는 뜻입니다. 이 천사들이 소돔성을 찾아 갔을 땐, 롯이 그들을 대접하였고 소돔 사람들은 이런 천사들을 보고 "그들과 상관하리라(have sex with them, 창 19:5)"고 난동을 부린 사건도 있었습니다.
천사가 영이라는 말은 맞지만, 천사들 가운데는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신령한 몸'이 주어진 천사들도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말씀들입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거나 성적인 관계도 가능했을 것이라 보는 겁니다.)
2. 마22: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이 말씀도 천사들에겐 생식능력이 없다는 말씀으로 (확대) 해석할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도 바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도들이 복음 전파의 사역을 위해 일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그들이 생식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와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엔 과학이 발달해서 인간의 체세포로 난자와 정자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는데, 인간보다 뛰어난 피조물인 천사(타락천사를 포함)들에게 생식 능력이 있다 해서 놀랄 일은 아닐 겁니다.
물론 하나님을 섬기도록 지음 받은 천사가 인간의 딸들과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 것(창 6:4)은 하나님이 '정하신 지위'를 떠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유다서 1장 6절에서는 천사들(타락천사들) 가운데 이런 행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자들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말씀이 등장하는 겁니다.
성경에 묘사된 골리앗과 초기 가나안 거인(아모리 사람)들의 모습
3. 네피림을 설명하는 창세기 6장 2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천사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욥 1:6, 2:1 단 3:25).
물론 성경에는 구속받은 이스라엘과 성도들을 ‘하나님의 아들들’(호1:10, 롬8:19)로 지칭하는 말씀도 등장하지만, 창세기 6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말씀을 셋 계열의 후손들이라고 해석할 근거로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의 딸들’이라는 표현과 대조되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말씀은 ‘천사들’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 그런 주장대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셋(믿음)의 후손을 의미하고, '사람의 딸들'이 가인(죄인)의 후예를 의미한다면, '사람의 아들(인자)'로 칭함 받기도 하신 예수님은 죄악된 '가인의 후손'이라고 주장해야 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4. 흥미로운 것은 바벨론 전승이 신화적 형태로 남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도 신(타락천사)들과 인간들 사이에 탄생한 Titan(타이탄)이라고 하는 특별한 존재들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헤라클레스, 프로메테우스가 대표적인 인물인데 이 Titan(타이탄)들이 바로 창세기에 등장하는 네피림의 사건이 신화적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여하튼 이런 여러 근거들을 통해 살필 때, 창세기에 등장하는 ‘네피림’을 타락천사들과 사람의 딸들 간에 탄생한 변종인간(하이브리드)이라고 해석해도 성경적으로 큰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관련글>> Dehumanize와 홍수심판
* 네피림에 관한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올려놓은 세계적인 성경학자인 척 미슬러의 창세기 강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어렵고 민감한 이 주제에 대해선 가르치려는 자세보다는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댓글을 다시는 분들은 반드시 먼저 아래 동영상을 보시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예레미야 -